구조사연

말랑이는 방치학대견이었습니다. 말랑이의 前견주는 무지로 인해 말랑이에게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그리고 보살핌을 주지 못했습니다. 말랑이의 세상은 어릴 때부터 아주 좁았습니다. 작은 아이가 28kg 대형견이 될 때까지, 아이를 세상 밖으로 데리고 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한국의 동물보호법은 견주가 스스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아이를 억지로 데려올 방법이 없었기에 거의 포기하고 있던 와중, 올해 견주가 스스로 아이를 포기하겠다 밝혔고, 이에 따라 저희가 즉각적으로 구조하게 됐습니다.

다만 구조자인 저는 고양이 다섯을 반려중인 다묘가정 집사라 제가 직접 임시보호할 수가 없어, 울산의 개인이 운영하는 어느 쉼터에 구조한 아이를 위탁형태로 맡기게 됐습니다. 말랑이는 더 좋은 사람들을,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가정에서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려면 가정에서 임보 받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누군가의 선의와 어느 기적을, 다시 한 번 바래봅니다.

성격 및 특징

1. 너무너무 착합니다. 그리고 똑똑합니다.

사실 처음 봤을 때 너무 커서 일차적으로 놀랐고 힘도 세서 이차적으로 놀랐지만, 매주 구조자인 저와 언니가 쉼터에 방문하여 말랑이와 함께 산책하며 아이의 성격을 파악한 결과 너무 착하고 똑똑한 아이입니다. 불과 이틀만에 기다려, 앉아를 배웠고 이제는 두 단어는 완벽하게 구분하여 알아듣습니다. 최근엔 개인기 훈련을 하는 중입니다. 역시 금방 배웁니다만, 식탐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줘잉"하고 시위하기도 하네요.

2. 식탐

기본적으로 너무 순하고 착한 아이입니다만, 구조 전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열악한 음식만 먹던 아이가 쉼터에 와서 세상 맛난 거 다 접하고 나선 식탐이 생겼습니다. 쉼터 소장님 말씀에 따르면 밥 줄 때 한정 짖음이 있다고 합니다. 이때 목소리가 상당히 크다고 해요. 당연히 먹는 양도 조절하지 못해 과식으로 인한 설사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병증 완화됨)
밥 줄 때 짖음이 있단 건 특히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쉼터라는 환경이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 듯하여 가정에서 보호 받으며 적절한 훈련과 통제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3. 다른 강아지들과

공격성 전혀 없습니다. 목줄이 없을 때도 소형견들한테조차 달려든 적 전혀 없습니다. 한 번은 산책 중 목줄을 한 반려견과 마주한 적 있는데, 그 반려견은 공격성이 있더라고요. 말랑이한테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는데, 전 28kg인 말랑이가 방어적으로 달려들 것을 대비해 목줄을 짧게 잡고 "기다려"하고 지시했습니다. 말랑이는 전혀 상대견에게 달려들지 않았고 제 통제하에 기다렸고요. 다만 그 상황에 풀이 죽었는지 낑낑거리는 게 다였습니다.

4. 너무 해맑고 적극적이에요

이렇듯 공격성은 일체 없습니다만, 태어나서 평생 견사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던 아이라 강아지와 노는 법을 잘 몰라요. 그래서 다른 강아지들을 보면 그냥 무조건 가서 인사부터 하려고 합니다… 사실 강아지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죠아 너무죠아 모드인 아이라 그냥 가서 인사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매너를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강아지들과 만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기타 사항

중요한 것!!!! 심장사상충 치료 중입니다. 다행히 초기입니다.

3월 25일 종합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사항을 확인했고 심장사상충 외에는 모두 건강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때 검사와 중성화수술을 모두 진행하려 했으나 심장사상충 때문에 중성화를 못했습니다. 치료가 완료되면 중성화를 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요. 다만 보호소에서는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환경과 보호자에 따라 행동은 바뀔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적절한 애정과 훈련이 갖춰진다면 모두 훌륭한 개가 될 수 있습니다.

• 배변

  훈련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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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가려요
  실외배변,아직 몰라요

  아마 무조건 실외배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임보자님 정말 죄송합니다) 가정에서 살아보지 않은 아이라 아직은 미지의 영역일 거라 우겨봅니다… 근데 실외배변이지 싶습니다.

• 산책

  아직 낯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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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해요

  아주 잘합니다. 다만 산책할 때는 무조건 하네스가 아닌 목줄 착용을 권해 드리며 줄을 길거나 느슨하게 잡는 건 지양해주셔야 합니다. 줄을 느슨하게 잡을 때는 주변에 사람이나 개가 적을 때만 하셔야 합니다. 다만 사람과 강아지와 만나 인사하는 경험이 필요한 아이라 이와 관련된 영상들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짖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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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어요

  밥 줄 때 짖음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앞에서는 천사같은 미소만 지어주지 한 번도 짖은 적 없어요… 아무튼 밥 줄 때 짖음이 있다고 합니다.

• 분리불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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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어요
  아직 몰라요

  모릅니다. 다만 가정 임보시 처음으로 가정에서 살게 되는 거라 24시간 내내 붙어 있으면 악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임보하시는 분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규칙적으로 외출해 아이와 떨어져 있으시길 권해드려요.

• 털빠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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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어요

  래브라도 리트리버…

• 스킨십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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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

  손을 잡아도 가만히 있음

• 대인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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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해요

  사람 좋아 너무좋아

• 대견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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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해요

  좋아해서 문제예요

• 대묘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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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내요
  아직 몰라요

  확인이 필요하다면 저희집 고양이라도 만나게 해보겠습니다

• 외동

  혼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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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럿도 좋아요
  아직 몰라요

  다른 강아지들과 있는 모습을 보니 굳이 외동이 아니어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우선 공격성이 없는 부분은 확인을 하였고, 기본적으로 강아지들도 좋아해요. 말랑이의 성격보다는 상대견의 성격을 더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통제성이 강하거나 예민한 아이들, 시기와 질투가 강한 아이들은 말랑이와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