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사연

24년 1월, 5년동안 같이 살고 있는 23kg 반려견 산책을 위해 목줄을 풀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는 공원을 갔습니다. 8~10마리의 강아지들이 놀고 있었는데 울타리 밖에 쇠 목줄을 한 검정 강아지(이하 연탄이) 한 마리가 꼬리를 빠짝 들곤 울타리 안을 궁금해하였습니다. 사람이 관심을 보이니 무서웠는지 도망가다가도 강아지들이 궁금한지 울타리 밖에서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저는 10시가 넘도록 제 반려견과 놀고 있었고 그 시간 즈음 다른 반려견과 보호자들은 다 나가서 이때다 싶어 연탄이가 울타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살짝 열고 제 반려견을 놀아주고 있으니 연탄이가 들어와선 제 반려견 냄새를 맡았습니다. 연탄이에게 다가가니 도망갔고, 그날 애견카페를 갔다 온 길이라 애견카페에서 산 군고구마가 있어 조금 주었는데 먹지도 않았습니다. 공원 바로 뒤가 도로였기에 울타리 문을 다시 닫고 제 반려견이랑 계속 뛰어놀고 있으니 연탄이도 따라 뛰어줬고, 제가 쉬려고 의자에 앉으니 만져달라는 듯 제 무릎에 앞 발을 올렸습니다. 이때다 싶어 연탄이를 안아들었고 새벽까지 하는 병원을 찾아가 동물등록칩이 있나 확인해봤지만 없었습니다. 그때 확인해보니 하고 있던 쇠 목줄 또한 짧은 쇠사슬 3개를 케이블 타이로 묶어둔 것이었습니다. 이 병원은 유기견 보호가 안 되었기에 일단 저희 집에 같이 가서 켄넬에서 하루 잤고, 다음 날 2주간 유기견 보호가 되는 병원을 찾아가 주인을 찾아보았지만 나타나지 않았고, 시간이 흘러 연탄이가 안락사 있는 보호소에 가게 된다 하여 구조 후 임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성격 및 특징

겁도 많고 소심한데 이제 가끔 모르는 사람한테도 만져달라고 엉덩이를 부비적거릴만큼 애교를 많이 부립니다.

제 기준 잘 안 짖습니다. 집 안에서 현관문보고 짖음은 있지만 교육 가능한 부분입니다. 특정 애견카페에서는 종종 모르는 남성분들을 보고 짖은 적이 있으나 5~6번 짖다 안 짖고, 리드줄 산책시엔 짖은 적이 아예 없습니다.

밥 진짜 잘 먹습니다. 남기질 않습니다. 똥도 건강하게 잘 쌉니다.
밥 줄 때 끼용끼융 하는 소리를 냅니다. 진짜 귀엽고 고개도 갸우뚱 거립니다. 진짜 귀엽습니다.

가끔 알 수 없는 이유로 고양이 같은 매력을 풍기곤 합니다. 애견카페에서 처음 뵌 분들도 고양이 같다는 말을 하시는 걸 종종 들었습니다.

털이 꽤 빠집니다. 빗질해주면 좀 괜찮습니다.

장난감을 무서워해요. 연탄이랑 노는 방법은 오로지 산책입니다. 집에서는 밥 먹고 물 마시고 잠만 자요.

옷도 잘 입고 삔도 잘 차고 있어요. 옷 입히려고 하면 산책간다는 걸 알아서 오히려 신나있어요. 귀엽습니다.

기타 사항

크기 상관없이 다른 강아지들이 빠르게 다가오는 걸 무서워합니다. (으르렁 거리면서 옆으로 점프해서 피해다녀요. 사건 사고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빠르게 다가오다가 천천히 오는 건 안 무서워하고 오히려 인사하겠다고 킁킁 거립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요. 다만 보호소에서는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환경과 보호자에 따라 행동은 바뀔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적절한 애정과 훈련이 갖춰진다면 모두 훌륭한 개가 될 수 있습니다.

• 배변

  훈련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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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가려요
  실외배변,실내마킹

  처음엔 훈련이 필요하나 금방 적응하곤 한 곳에서만 쌉니다. 배변패드 적중률은 정확합니다.

• 산책

  아직 낯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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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잘해요

  엄청 좋아해요. 리드줄만 들어도 신나있어요.

• 짖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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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어요

  리드줄 산책시엔 아예 없으나 운동장으로 들어가는 문이 하나밖에 없는 애견카페, 집(현관문)에서 짖음이 좀 있습니다. 그 공간들을 지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분리불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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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있어요

  아예 없어요.

• 털빠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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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있어요

  털 꽤 빠집니다.

• 스킨십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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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좋아요

  낯은 가리지만 한 번 쓰다듬어준 사람한테는 더 만져달라고 엉덩이를 부빕니다.

• 대인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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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해요

  제가 임보하는 1년 넘는 시간동안 연탄이를 만나왔던 사람들이 전부 연탄이가 사람 손 타는 게 제법 익숙해졌다며 엄청 좋아졌다고 말할만큼 좋아합니다.

• 대견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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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해요

  강아지 친구들 좋아하는데 빠르게 뛰어서 다가오는 강아지는 크기 상관없이 무서워해요.

• 대묘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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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잘 지내요
  아직 몰라요

  길고양이에게 딱히 반응은 없는데 반응을 보일만큼 가까이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 외동

  혼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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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럿도 좋아요

  23kg강아지와도 한 집에서 잘 있고, 다른 강아지 친구가 집에 놀러와도 얌전히 잘 있어요. (다른 강아지들과 노는 편은 아니고 자신만의 세상이 있는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