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사연

한 여름,
땡볕에서나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나
계속 같은 자리에 꽁꽁 묶여 있던 순두.

처음 발견했던 당시엔 나뭇가지에 줄이 엉켜
정말 앉을 곳도 없이 발을 동동 구르면서 짖고 있었습니다.
다가가서 엉킨 줄을 풀어주려니까, 너무 무서워서 짖는 와중에도
계속 꼬리를 치면서 손을 핥았습니다.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몇 번이고 찾아가도, 온갖 쓰레기와 위험한 고물들 위에서 겨우 발 디딜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갈때마다 물과 음식이 없는 건 기본이었고
물을 주자마자 허겁지겁 마셨습니다.
바닥엔 쥐가 다니고 있었으며
순두에게 다가가면 이상한 웬 벌레들 때문에 팔에 발진이 올라오는 곳이었습니다.
물이라고 있는 건 순두에게 닿지도 않았고
도대체 언제부터 있던 물인지 온통 노래서 물인지도 판별이 불가능했어요.

또 구조 당시 차에서 음식물을 다 게워낸 것을 봤더니
음식물 쓰레기로 추정되는 것들이 나왔습니다.

구조한 주에는 내내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고
개집도 없이 비를 피하지도 못하고 맞고 있는 어린 순두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데려왔습니다.
순두는 그렇게 홀딱 젖어서 한 번 짖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당일 병원에 다녀와보니 체온도 정상, 전염병 키트도 음성이 나왔어요.

이렇게 강하게 잘 버텨낸 순두가 부디 좋은 가족을 만나
순두의 에너지를 맘껏 발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성격 및 특징

구조한 첫날부터 애교 가득하던 순두.
며칠 동안은 겁도 많고 조심스러웠지만,
꼬리를 쉬지 않고 흔들면서 사랑을 표현해줬어요.

넘치는 에너지와 호기심을 마구 발산하더니
일주일 지난 지금은 완전히 적응했습니다.

내내 묶여 살았던 5개월령 퍼피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회성이 좋아요.
또 삼일 만에 ‘앉아.‘와 ’손’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식탐이 많아서 먹을 거 앞에 흥분하곤 하지만
계속 말해주다 보면 결국 앉고, 진정하고, 손도 줍니다.

일주일 지난 지금은 완전히 적응했어요.
잠도 너무 잘 자고, 밥도 너무 잘 먹습니다.

집에 손님이 오면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막 애교를 부리고
금새 그 사람 품에 안기거나 다리를 베고 잠에 빠져듭니다.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순한 우리 순두
눈빛부터 너무 순합니다.

흰자가 살짝 보이는 강아지고, 그런 강아지가 똑똑하단 말이 있는 것처럼
뭐든지 금방 배우고 가르치지 않아도 해내는 아이예요.

기타 사항

낑낑대지 않고 삐약삐약~ 거립니다.
성대수술을 했나 싶었는데, 간~혹 기분이 좋거나, 바라는 게 있으면 한 번 씩 멍! 하고 짖어요.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요. 다만 보호소에서는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환경과 보호자에 따라 행동은 바뀔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적절한 애정과 훈련이 갖춰진다면 모두 훌륭한 개가 될 수 있습니다.

• 배변

  훈련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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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잘 가려요
  실내마킹

  응가는 산책 하면 모두 실외배변합니다. 오줌도 패드 위에서만 싸고, 간혹 응가를 하더라도 패드 위에 합니다. 그리고 삼일 만에 알아서 패드에 싸기 시작한 똑똑한 강아지입니다.

• 산책

  아직 낯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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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잘해요

  아직 어리고 겁이 많아 차차 적응시키고 있습니다.

• 짖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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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있어요

  발견 무렵 짖었는데, 묶여있던 줄이 매우 짧아 요구성 짖음이었습니다. 실내에서는 간혹 요구성 짖음 말고 전혀 없습니다.

• 분리불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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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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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있어요

  기르던 강아지와 분리수면 중이고 외출 시 분리해두고 있으나 캠으로 모니터링 할 때마다 잘 있습니다.

• 털빠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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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있어요

  털이 매우 짧고 부드러워 잘 빠지지 않습니다.

• 스킨십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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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

  아주 애교 만점 덩어리, 모르는 아저씨에게도 잘 안겨 있을 뿐더러 무릎 베고 자기도 합니다.

• 대인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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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좋아해요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 대견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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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해요

  일단 키우던 강아지만 봤는데 처음부터 너무 좋아했고, 저지레 없습니다.

• 대묘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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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잘 지내요
  아직 몰라요

• 외동

  혼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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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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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여럿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