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사연

봉자는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끔찍한 환경에서 구조된 믹스견입니다.
사람의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연명하던 봉자는, 60cm 쇠사슬에 묶여 1평 남짓한 하수구 구멍 위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바로 옆은 차가 다니는 도로였습니다. 개집 하나로 영하 20도의 겨울을 온몸을 웅크린 채 견뎌야 했고, 배변은 수챗구멍을 통해야만 했습니다.

그 모습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게 기적이었습니다.
봉자는 단순히 방치견이 아니었습니다. 대를 이어 식용견으로 길러지던 개였습니다. 모견은 한 모체에서 세 번 출산을 하면 도축장으로 보내졌고, 마지막 출산에서 태어난 어린 암컷은 또다시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서 봉자도 태어나고, 또 아이를 낳아야 했습니다.

봉자의 몸에는 깊은 상처가 많았습니다. 새벽이면 길을 지나던 사람들에게 학대를 당했고, 사상충에 감염돼 고통을 겪으면서도 치료는커녕 관심조차 받지 못한 채 버텨야 했습니다.

가장 비극적이었던 순간은 새끼들을 잃던 그 날입니다.
두 차례 출산 후, 걷기 시작한 새끼들이 바로 옆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장면을 봉자는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 충격에 식음을 전폐하며 살아 있는 듯 살아 있지 않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 봉자가 구조된 건, 세 번째 출산을 앞두고서였습니다.
심장사상충 치료를 받는 중 생명을 품게되었고, 구조 직후 건강한 새끼들을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아기들은 모두 좋은 가족을 만나 따뜻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봉자는 구조된 지 2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봉자는 보호소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대도 없고, 추위도 덜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봉자의 시간은 멈춘 듯 고요히 흐르고 있습니다.

성격 및 특징

1. 애교가 정말 많아요 – 질투는 조금 있지만, 손 하나 안 대는 천사 성격이에요.
2. 대견성, 대묘성, 대인성 ALL 100점 – 개 친구, 고양이 친구, 사람 누구에게든 잘 어울려요.(개냥이 합사 100점이에요)
3. 사람과의 교감력이 뛰어나요 – 보호자의 눈물을 핥아주는 뛰어난 공감력
4. 어린이와 여성과 특별히 더 호흡을 잘해요
5. 학대받았던 상처로 낯선 환경에선 조용히, 소극적이지만, 금세 마음을 열어요.(해결책은 산책!)
6. 위생 관념 최상 – 실내 배변은 끝까지 참으려는 얌전한 아이에요 그래서 실외배변을 해요
7. 산책을 정말 좋아해요! – 산책 가자고 말하면 제일 먼저 현관으로 달려와요.
8. 차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요 – 멀미가 있으니 천천히 연습해 주시면 좋아요.
9. 가까이서 볼수록 짙은 갈색 눈이 크고 예뻐요 – 외모만큼이나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랍니다.
10. 성인 여성 무릎 높이의 체구 – 10kg이지만 작고 아담해서 안기도 좋아요.
11. 짖음 거의 없음: 평소엔 조용하지만, 기분이 아주 좋아지면 살짝 기쁨의 소리를 낼 줄 아는 정도랍니다.
12 .입질? 전혀 없어요!: 온순하고 순한 성품이라 손을 대도 아주 부드럽게 반응해요.
13. 분리불안 없음: 혼자서도 잘 지낼 줄 아는 안정적인 성격이에요.
14. 콜링 반응: "봉자야~ 간다~!" 하면 언제 어디서든 콜에 반응해 달려와요.
15. 6개월간의 아파트 가정임보 경험이 있어 공동주택의 질서를 이해해요
16. 목욕, 빗질, 양치질에도 얌전한 댕댕이랍니다.

*털빠짐 있는 종이나 목욕으로 해결됩니다^^
*닭 알러지 있음(현재 눈물은 닭으로 인한 식이알러지)

기타 사항

봉자는 그저 착하고 예쁜 강아지가 아닙니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배운 아이,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큰 아이입니다.

이제 봉자의 남은 삶을 함께 걸어갈 가족을 기다립니다.
‘봉자야, 간다~!’는 말에 가장 먼저 달려올 그날을 위해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요. 다만 보호소에서는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환경과 보호자에 따라 행동은 바뀔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적절한 애정과 훈련이 갖춰진다면 모두 훌륭한 개가 될 수 있습니다.

• 배변

  훈련이 필요해요

  1

  2

  3

  4

  5

  잘 가려요
  실외배변

• 산책

  아직 낯설어요

  1

  2

  3

  4

  5

  잘해요

• 짖음

  없어요

  1

  2

  3

  4

  5

  있어요

  아주 기분이 좋을때 약간의 짖음

• 분리불안

  없어요

  1

  2

  3

  4

  5

  있어요

• 털빠짐

  없어요

  1

  2

  3

  4

  5

  있어요

• 스킨십

  어려워요

  1

  2

  3

  4

  5

  좋아요

  학대 트라우마로 안으려 하면 무서워서 바닥에 엎드림

• 대인

  무서워요

  1

  2

  3

  4

  5

  좋아해요

  초반엔 소극적이고 낯설어하지만 대인성 좋음

• 대견

  싫어해요

  1

  2

  3

  4

  5

  좋아해요

  센터에서 팜므파탈임. 꼬리 흔들고 배까고 부비작 대고 좋아함.

• 대묘

  어려워요

  1

  2

  3

  4

  5

  잘 지내요

  개냥이와 6개월간 임보, 1년간 사설센터에서 개냥이들과 동거.

• 외동

  혼자가 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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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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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여럿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