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사연

전북 김제, 어느 날 가게 앞에 조용히 누워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죽은 줄 알았습니다. 숨도 쉬지 않는 듯했고, 몸은 바짝 마르고, 한쪽 눈엔 고름이 가득 차 있었고, 피부는 헐고 상처투성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주 미세하게 숨을 쉬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치료라도 해주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다가갔지만, 콩이는 사람을 무서워했고,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거리를 두며 조용히 저를 따라왔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사진을 찍고 병원에 가서 약을 지었습니다. 밥에 약을 섞어 몰래 주었더니, 이틀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제야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이후 동물단체에도 연락을 했지만, 콩이를 잡아두지 않으면 구조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오빠와 같이 일하시는 분을 불러서, 무려 7시간끝에 콩이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반항과 두려움, 불신이 가득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를 했고, 다행히 심장사상충은 음성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치료를 받고 오빠가 일하는 농장으로 콩이를 이동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농장에는 이미 구조된 강아지들이 네 마리나 더 있습니다. 그분이 강아지들을 아끼고, 밥도 사서 먹이긴 하지만, 사상충 약이 뭔지도 모르고, 기본적인 건강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아이들이 많은 공간에서 그저 주어진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콩이는 사람의 손이 낯섭니다. 때리던 손인지, 쫓아내던 손인지, 그 기억이 아직 남아 있는 아이입니다. 그런 콩이가 그나마 밥을 받아먹고, 약을 먹고, 살아있습니다. 저는 콩이를 진심으로 입양 보내고 싶습니다. 예쁜 밥그릇 앞에 앉아서, 꼬리 흔들며 ‘고마워요’라는 눈빛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아이를 예뻐해 주는 것과, 아이를 책임지는 건 다릅니다. 지금 콩이를 돌봐주고 계신 분은 절대 나쁜 분이 아닙니다. 정성껏 밥도 주고 이뻐해 주십니다. 하지만 구조한 아이가 너무 많고, 약 하나도 관리가 안 되는 상황이라 제가 볼 땐 더 이상 그곳은 콩이가 살아갈 공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좋은 분께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누군가 콩이의 가족이 되어준다면, 저는 그분께 이 아이를 꼭 보낼 수 있습니다. 말도 못하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입니다. 그런 콩이에게 세상의 끝에서 손 내밀어주실 분을 찾습니다. 제발 콩이가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산책도 하고, 좋은 밥도 먹으며, 마음 편히 숨 쉴 수 있게 도와주세요. 공유해주시고, 주변에 좋은 분 있으면 꼭 소개해 주세요. 콩이는 이제 사람이 무섭지 않다는 걸 배워가는 중입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에 이 아이의 남은 생을 맡기고 싶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격 및 특징

너무순진하고 산책나가면 잘따라걷는아이입니다
사람한번보면 잊지않고 아는척하는아이예요

기타 사항

한겨울 김제어느가게앞에서
한쪽 눈에 고름이 흐르고, 피부가 다 헐어 붉게 변한 채
사람이 오면 몸을 잔뜩 웅크리던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가 콩이입니다.

콩이는 돼지농장 근처에서 겨우겨우 지내며
사람 손을 천천히 배우고 있던 중이었는데…
이제 그 농장이 8월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갑니다.
문제는, 농장이 떠나면 콩이가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
새 장소엔 콩이가 머물 공간이 없대요.
정말 말 그대로 집이 사라집니다.

겁이 많고 조용한 아이지만,
시간을 주면 천천히 다가와요.
밥 잘 먹고, 눈치 보면서도 살짝 꼬리를 흔드는 그 순간…
"아, 이 아이는 살아남으려고 끝까지 버텼구나" 느껴집니다.

콩이와 인연될 가족, 찾아요.
8월 농장 이전 전까지 콩이가 들어갈 안전한 집이 생기길 간절히 바랍니다.
한 번 품으면 끝까지 지켜줄 분이었으면 해요.

입양을 생각해주신다면 DM 주세요.
콩이의 과거·건강 상태·적응 팁까지 모두 솔직히 안내드릴게요.
제발, 이 아이가 다시 농장 어딘가에 버려지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요. 다만 보호소에서는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환경과 보호자에 따라 행동은 바뀔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적절한 애정과 훈련이 갖춰진다면 모두 훌륭한 개가 될 수 있습니다.

• 배변

  훈련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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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4

  5

  잘 가려요
  실외배변

• 산책

  아직 낯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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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잘해요

• 짖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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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있어요

• 분리불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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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있어요
  아직 몰라요

• 털빠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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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있어요

• 스킨십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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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좋아요

• 대인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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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좋아해요
  아직 몰라요

• 대견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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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좋아해요

• 대묘

  어려워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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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잘 지내요
  아직 몰라요

• 외동

  혼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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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여럿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