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사연

10가구 남짓한 시골 마을에 언젠가 점집이 생겼습니다. 점집 할아버지는 거의 반신불수이고 소통이 조금 어렵습니다. 22년 5월에 할아버지는 옆집 강아지 두 마리 중 하나를 얻어와 지금까지 함께 하고 계세요. 어찌 보면 이 마을에서 그래도 가장 대우가 좋은 개입니다. 멀쩡한 집이 있고 줄도 이동식이라 가동 범위가 넓고 사료와 깨끗한 물이 제공되거든요. (이 마을분들은 사람에겐 참 좋으신 분들이지만, 요즘 관점에서는 개에게 참 무심하고 무정하세요.)

그간 제가 꾸준히 점집이의 중성화를 권하였는데 늘 대답을 회피하시더라구요. 그리고 24년 12월 9일-10일에 두 번째 출산을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임신한 줄도 모르셨더라구요. 저에게 새끼들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일임하셨습니다. 그리고 점집이 중성화에도 찬성하셨어요.

점집이는 여섯을 낳았는데 여아 둘, 남아 넷입니다. 다만 여아 하나는 9일에 나온 아이인데 몸집이 다른 아이들의 반밖에 안됩니다. 나머지 다섯은 매우 건강하고 통통합니다. 벌써 자는 곳과 싸는 곳을 가려요.

입양이 어려울 것을 예상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걸어봅니다. 안그러면 또 아무 집으로 가서 아무렇게나 키워지다가 어릴 때 죽던지, 운이 좋아 살아도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옴짝달싹 못하게 짧은 줄에 매여 살고, 어느 복날에 잡아먹히거나 개장수에게 팔릴거에요. 이 마을에서 봐온게 그런 것입니다.

개가 개답게 사는건 무리 생활을 하고, 감정 교류를 하며, 소속감을 느끼고 우다다 뛰며 콧바람도 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이 개답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글을 올립니다.

성격 및 특징

남아들은 넷이나 되고 비슷하게 생겨서 사진상으로는 구별이 좀 어려워요. 계속 지켜보다보면 하는 행동이 다 달라서 알 수 있지만요.
다섯이는 그중 제일 용감합니다. 제가 개집으로 얼굴을 들이미니 모두 움추리고 있을 때 혼자 앙앙앙! 하고 짖었어요.
다른 형제들과 제일 투닥거리며 노는 듯 합니다. 아직 저를 무서워하기는 해도 숨거나 도망치지 않아요.

기타 사항

모견은(마지막 두번째 사진) 성격이 좋고 붙임성이 있으며 애교가 많습니다. 11-12kg 정도의 진도 믹스 백구입니다. 부견(마지막 사진)으로 추정되는 개도 12-13kg 정도이고 진도 믹스 백구입니다. 두어 번 마주친 적이 있는데 공격성은 전혀 없고 점잖은 성격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요. 다만 보호소에서는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환경과 보호자에 따라 행동은 바뀔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적절한 애정과 훈련이 갖춰진다면 모두 훌륭한 개가 될 수 있습니다.

• 배변

  훈련이 필요해요

  1

  2

  3

  4

  5

  잘 가려요
  실외배변,아직 몰라요

• 산책

  아직 낯설어요

  1

  2

  3

  4

  5

  잘해요
  아직 몰라요

• 짖음

  없어요

  1

  2

  3

  4

  5

  있어요
  아직 몰라요

• 분리불안

  없어요

  1

  2

  3

  4

  5

  있어요
  아직 몰라요

• 털빠짐

  없어요

  1

  2

  3

  4

  5

  있어요
  아직 몰라요

• 스킨십

  어려워요

  1

  2

  3

  4

  5

  좋아요
  아직 몰라요

• 대인

  무서워요

  1

  2

  3

  4

  5

  좋아해요
  아직 몰라요

• 대견

  싫어해요

  1

  2

  3

  4

  5

  좋아해요

• 대묘

  어려워요

  1

  2

  3

  4

  5

  잘 지내요
  아직 몰라요

• 외동

  혼자가 좋아요

  1

  2

  3

  4

  5

  여럿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