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사연

철물점 강아지, 아가와 설기는 치매 걸린 어르신이 데려와
위험한 도로 옆에서 물과 사료도 없이 1년을 방치되었어요.
그러다 주인에게 버려져 보호소로 들어왔고,
갈 곳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나다니는 주민들이 안타까워 가끔 물과 밥을 챙겨줬지만,
주인 할아버지는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을 화내며 내쫓았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먹지 못할 때면
초콜릿 봉지나 닭뼈 같은 음식 쓰레기를 주워 먹을 수밖에 없었죠.
목줄이 풀리면 배고픔에 못 이겨
먹을 것을 찾아 길거리를 떠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주인 할아버지는 저를 자주 막대기로 때렸지만,
공원에 가면 사람들이 저를 반겨주고, 친구들도 만나 잠시나마 행복했어요.
그런데 올해 1월, 저는 신고로 인해 보호소에 잡혀갔습니다.
공고 기간이 끝나면 안락사될 뻔했지만,
저를 챙겨주던 누나가 발견해 겨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그러나 돌아간다고 상황이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매일 굶고 효자손으로 맞으며,
차가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을 길바닥에서 견뎌야 했어요.
5월에는 할아버지가 또 어린 동생 강아지를 데려왔고,
저는 동생 설기를 돌보느라 점점 더 말라갔습니다.

주인은 저를 "팔아버리겠다"고 말하더니
결국 올해 10월, 저를 버렸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해 갈비뼈가 드러났고,
심장사상충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일주일 뒤에 안락사될 거라고 합니다.
누나가 이번에도 저를 죽음에서 구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철물점 강아지 '아가'는 과연 살 수 있을까요?

성격 및 특징

아가는 발랄하고 누구에게나 다정한 순둥이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강아지들도 모두 좋아하고,
한 번도 성질을 내거나 으르렁거린 적이 없습니다.

아가는 똑똑해서 간식으로 훈련하면 금방 배워요.
눈치도 빨라 주인의 의도를 잘 따라주고,
산책할 때도 주인을 바라보며 잘 걷습니다.

다만, 보호소에 잡혀갔던 경험 때문인지
목덜미를 잡거나 안으려고 하면 불안해하며 싫어합니다.

아가는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색깔의 접힌 귀가 매력 포인트입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은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거예요.
처음 만난 사람도 아가와 함께 있으면 미소가 그려질 겁니다.

기타 사항

10/23 기준 구조되어 서울 동물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입니다.
10/29 기준 서울 임보처에서 지내며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요. 다만 보호소에서는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환경과 보호자에 따라 행동은 바뀔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적절한 애정과 훈련이 갖춰진다면 모두 훌륭한 개가 될 수 있습니다.

• 배변

  훈련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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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가려요
  실외배변

  도로에 방치되었을 때도 자신이 사는 곳 주변에는 절대 배변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강아지입니다. / 현재 임보처에서 훈련되어 패드에 소변을 볼 수 있지만, 실외배변이 더 익숙한 편입니다.

• 산책

  아직 낯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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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해요

  떠돌아 다니다가 목줄을 채워 집으로 데려다 줄 때, 줄당김 없고 천천히 잘 따라왔습니다. / 현재 이름 인식 훈련이 되어 있습니다.

• 짖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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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있어요

  처음 본 사람이나 강아지들한테 짖은 적 없습니다. 단, 동생 강아지가 차에 치인 뒤로는 골목길을 지나가는 차들을 보고 짖을 때가 있었습니다. / 실내에서도 얌전히 지냅니다.

• 분리불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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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어요

  혼자서도 잘 있어요. / 홈캠으로 지켜본 바로는 주인을 기다리다 잘 자곤 합니다.

• 털빠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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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

  있어요
  아직 몰라요

  털을 깎은 적이 없어 잘 모르지만, 환절기에는 털갈이를 했습니다. / 장모라서 어느정도의 털빠짐은 있습니다.

• 스킨십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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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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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좋아요

  천천히 쓰다듬고 머리랑 배를 긁어주면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좋아합니다. 단 잡혀갔던 기억 때문에 갑작스러운 스킨십은 놀랄 수 있어요.

• 대인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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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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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좋아해요

  자신을 예뻐해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랐습니다. 성인 남자들한테도 밝게 잘 다가갔습니다.

• 대견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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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해요

  처음 보는 강아지랑 싸우지 않고 반가워 합니다. 먼저 다가갔다가 코를 물린 적도 있어요.

• 대묘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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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내요
  아직 몰라요

• 외동

  혼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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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럿도 좋아요
  아직 몰라요

  동생 강아지랑 살아와서 다른 강아지랑도 잘 지낼 것 같습니다. / 보호소 생활동안 예민해져 동생한테 가끔 으르렁 거리며 질투심을 보였습니다. / 합사는 천천히, 가능하면 외동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