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너, 내 가족이 돼라!", "눈 마주치면, 우리 가족 되는 거다?" 아주 특별한 입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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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5.31 20:13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개최된 '핌피 입양제'에서 참가자가 강아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개최된 '핌피 입양제'에서 참가자가 강아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몇 주째 계속되던 흐린 토요일. 그런데 지난 17일 토요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리쬐었습니다. 화창한 토요일이 찾아와준 이유는 어쩌면 '핌피 입양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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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509260005432)



유기동물 임시보호 중개 플랫폼 '핌피바이러스'가 매년 개최하는 입양제 '핌피 입양제'는 임보·입양자, 임보·입양 희망자, 반려인, 비반려인, 댕댕이 누구나 상관없이 방문할 수 있고요. 입양과 임보를 기다리는 댕댕이들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현재 보호자와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의 특성도 파악할 수 있어요.

임보 경험자이자 반려인인 에디터 츄도 빠질 수 없죠. 입양 후보로 등록한 강아지(입후보견)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전해주기 위해 다녀왔지만, 오히려 더 많은 행복을 받고 왔는데요. 그 행복을 구독자분들께도 전해드리려 합니다. 해피바이러스가 흘러넘쳤던 핌피 입양제를 함께 느껴보시죠!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개최된 핌피 입양제 현장의 모습.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개최된 핌피 입양제 현장의 모습.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열린 '핌피 입양제'에 참여한 강아지들이 서로의 냄새를 맡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열린 '핌피 입양제'에 참여한 강아지들이 서로의 냄새를 맡고 있다.

입양도 축제처럼!
댕댕이 160마리가 함께한 핌피 입양제 현장



이날 입양제 참여한 입후보견은 무려 160마리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참가한 사람들은 약 600여명. 임보가 필요한 강아지들은 노란 스카프, 입양이 필요한 강아지들은 빨간 스카프를 착용한 채 자유롭게 행사장을 누볐답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 '레드 카펫 퍼레이드'였어요. 모든 입후보 친구들이 순서대로 한 마리씩 레드 카펫 위로 행진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죠. 전문가 상담, 아나바다 나눔장터, 먹거리 마켓 등 모든 부대행사가 멈추고 입후보견에 집중할 시간이었답니다.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열린 '핌피 입양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개가 워킹 전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열린 '핌피 입양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개가 워킹 전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

차은우 못지 않게 주인공이 되는 순간, 개들의 행동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모델처럼 앞만 보고 걷는 강아지, 양옆의 사람에게 모두 인사를 하는 강아지, 안겨가는 강아지 등 가지각색의 강아지들 덕분에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아이의 이름, 성격 등 기본 정보와 함께 구조 사연이 설명되며,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기도 했어요.

특히 21번 호빵이도 웃음을 준 강아지 중 한 마리였습니다. 사람들이 자신만 쳐다보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보호자의 품에 안겨 허공을 응시했죠.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호빵이 임시보호자는 호빵이의 손을 잡고 "저는 21번이에요~"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열린 '핌피 입양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임시보호자에 안겨 레드카펫을 통과한 개 '호빵이'의 모습.

지난 17일 인천 다남숲멍빌리지에서 열린 '핌피 입양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임시보호자에 안겨 레드카펫을 통과한 개 '호빵이'의 모습.

호빵이는 만삭인 채로 구조된 유기견의 자견이에요. 헛짖음 없이 차분하고 얌전한 성격이지만, 산책을 좋아해서 목줄을 보면 신나하는 '댕린이'죠. 호빵이 보호자께서는 항상 여유가 되면 임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셨다고 해요. 핌피바이러스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 임보가 가능한 환경이 되며 임보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임보를 위해 큰 집으로 이사까지 결심하셨다고 하니, 얼마큼 임보에 진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진심이 통했던 걸까요? 인천에서 온 한 가족이 호빵이에게 다가갔습니다. 갖고 싶은 생일 선물을 묻자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한 큰 딸. 어머니는 임보와 입양을 먼저 떠올리셨고, 아이들이 개들을 직접 만나며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입양제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이분들 외에도 입양제 당일에만 30건 가량의 입양 상담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기사 전문 보러가기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67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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